개인과 조직의 사회적 책임의 유기적 관계

ISR은 단순히 개인의 자선적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지역 사회를 위해 실질적 이득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 확장된 개념으로는 개인의 자선적 행동은 물론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발적 활동을 말하며 이러한 활동은 반드시 윤리적 도덕적 가치관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다. ISR은 CSR의 기초와 뿌리가 된다는 것은 바로 개인이 모여 기업이 조직되는 것이므로 개인들의 사회적 책임의식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문화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CSR이 요구될수록 ISR의 필요성도 요구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바꾸어 말해서 ISR을 제대로 실행한다면 CSR은 매우 효과적인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다양하고 심도있는 논의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의 기본을 생각하지 못하는 오류가 있다. 사회적 책임 과연 기업에게만 있는 것일까? 정부와 정치계, 교육계와 의료계, 언론계와 법조계, 종교계나 시민단체에는 없는 것인가? 사회적 책임은 우리 사회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적용되며 바로 그 사회적 책임 그 기본에는 개인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나서서 얘기하지 않고 있다. 기업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소비자와 시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누구도 거론하지 않는다. CSR을 통해 이해관계자인 개인들은 자신의 이익과 권리만 요구하고 있고 의무와 책임은 회피하자는 것이다.

개인의 사회적 책임(ISR)은 개인이 속한 조직의 사회적 책임(CSR)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으며, 둘은 본질적으로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다. 개인의 사회적 책임이란 결국 그가 속한 조직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틀 안에 연동되어 있는 상관적 개념이며, 책임이 존재하는 위치에 따라 차원을 조금씩 달리할 뿐이다.

 

개인과 조직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과 윤리의 관계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고 있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개인과 조직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집합적 실체로서의 조직에만 그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하며, 조직을 존재하게 하는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도덕적 책임의 분배에 있어서 조직과 개인 간에 늘 불균형이 있어 왔다. 환경에 대한 위험이나 위협적인 결과에 대해서도 기업에게만 그 책임을 물었지 개인에게는 잘 묻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기업의 구성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분리될 경우 얼굴 없는 실체인 기업은 소속된 개인의 태도를 개선할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법적 책임이 아니라 좀 더 높은 요구인 도덕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뚜렷하게 가질 수 없게 된다.

조직이 구성원들에게 부과한 규칙을 준수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개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조직이란 단일 구성체가 아니라 다양한 행동을 하는 개인들의 집합체다. 그러나 개인은 그들 조직의 의사결정이나 문화와 무관하게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다. 조직과 개인은 상호보완적 행동의 주체다. 개인은 조직 내에서 주어진 역할 체계 속에서 움직이는 구성원이다. 개인은 사적인 차원에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대리인으로 행동한다. 이것은 비자발적 행동이다. 이러한 결정론적 시각에서 보면 개인은 조직의 사회적 해악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 개인을 조직의 집합적 구성원으로 간주할 경우 양심적으로 선택한 도덕적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그렇다고 비도덕적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주체를 조직에 한정시킬 수는 없다. 우리가 나치 독일의 예에서 분명히 보았듯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범죄행위나 만행에 대해서는 국가나 정부를 포함한 조직뿐만 아니라 그 조직의 대의를 위해 헌신한 개인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제는 ‘집합적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개인 각자에게 얼마만큼의 책임을 할당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조직은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개인들의 집합체이다. 개인들이 담당하는 것은 조직의 입장에서 볼 때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의 생산물일나 역할은 기여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조직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들로 간주된다. 관리직이든 생산직이든 기업의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것은 모두 기업에 득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조직의 이익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도덕과 책임의 개념은 조직이나 개인에게나 어떠한 관심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다.